5월 14일 ~ 6월 7일까지 4주동안의 교육실습이 끝났다.
유덕중학교에서 지냈고 2-5반 학급경영을 할 수 있었다.
1-9반에는 사촌동생이 있었고, 과목은 컴퓨터를 맡게 되었다.
첫날 아침 조회시간에 2-5반과 처음 인사를 했고, 한달동안 잘 지내보자고 했다.
벌써 한달이 흘러서 다시 애들 앞에 섰다.
담임 선생님께서 말할 기회를 주셨는데, 얼마전부터 생각해왔던 말들이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았고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랐으며 눈물도 안 나왔다.
결국 멍 하게 서있다가 5분 이라는 시간을 그냥 보내버렸다.
멍청하게...
해줄 말이 참 많은데, 결국 중요한 때에 아무 말도 못해버리다.
전화번호만 남겨준채 나왔다.
E-mail도 알려줄걸...
아이들 아이스크림 주문 하고, 교실에 들어와서 양성평등을 주제로 쓴 글 중에서 잘 쓴 글 3개를 뽑아서 담임 선생님께 드리고 봉사활동 지도후 종례를 하고 담임선생님과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집으로 왔다.
몇몇 아이들에게 문자가 왔고 답장도 해주었다.

토요일날 연락처를 알려주겠다고 괜히 버티고 있기도 했고, 애들한테 연락 오면 답장도 안 해주고 그랬었다.
적극적이 애들은 필사적으로 번호를 따내려고 난리였지만 주지 않았다.
어떤 애는 계속 귀찮게 알려달라고 해서 "안 된다고 했지!" 따끔하게 말했더니 날 까칠한 교생샘으로 불렀다.

2-5반 부반장은 우리가 뭘 잘해서 아이스크림 사주냐고 했고, 담임선생님께서도 아이스크림 사주는건 자유지만 꼭 사줄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
그 말도 맞다.

나의 어렴풋한 교생선생님의 기억으로는 예쁘고, 먹을 것은 물론 편지도 써주셨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분명 좋았다고 기억하고 있다.

교생 실습은 정말 힘들것이 없지만 힘들었다. 6시에 잤는데 7시에 일어나는 경우(13시간 수면)가 2번이나 있었고, 이상하게 피곤했고 연구수업 준비 할 때는 정신적인 압박에 부담감이 컸다.

왜 나에게 수업 안 들어오냐고 아쉬워한 학생도 있었고, 내 수업을 2번이나 받은 반도 있었다.
사탕으로 발표를 유도해보기도 했고, 3반을 넘어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게 만들기도 했다.

어느새 학교에 익숙해지고 있었고, 연구수업이 끝난 뒤로는 마음이 너무나 편했다.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무리 듣고 공부 한것보다 실습 나가서 한달 동안에 배운 것이 훨씬 더 많았던것 같다.

실습 끝나기 얼마전에 수학 선생님은 나의 존재를 알아 버렸다.

왜 블로그에 교생 첫날 글만 올라온 뒤로 글이 꾸준히 올라오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도 알게 되었다.
도대체 짬이 나질 않고 너무나 정신이 없었다.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아무것도 안 해서 도대체 무얼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와는 완전히 반대로 너무 많은 일을 해서 무슨 일을 했지는지 기억이 잘 안나고 어제였는지 그제 였는지 오늘인지도 구분하기 힘들었다.

정말 아쉽고, 노력하면 더 배울 수 있었을텐다 하는 안타까움, 조금더 학생들에게 다가가지 못한 미안함 등이 남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것으로 만족하며 실습마지막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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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larhalfbreed.tistory.com ludensk 2008.06.08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그래서 지금까지 글이 없으셨군요ㅎㅎ
    학생들한테 블로그 주소 가르쳐주고 오시지~_~

  2. Favicon of https://marketings.co.kr DOKS promotion 2008.06.08 0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드님은 교생이셨어요 ??????

  3. Favicon of http://youngkyoung.net 영경 2008.06.08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생실습이 너무 바쁘셨군요~
    너무 오랜만의 포스트네요ㅋ
    소중한 경험들이 되실 거라 믿어요.

  4. Favicon of https://ruddo.tistory.com rudo 2008.06.09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셨어요.
    좋은 추억으로 남겠군요.
    교생때 인연이, 쭉 이어질 수도 있어요.ㅋ
    고생하셨습니다.^^

  5. Favicon of https://coldrain.tistory.com 콜드레인 2008.06.09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생도 많으셨지만, 그만큼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드신것 같네요 ^^

  6. Favicon of http://www.kimchi39.com 김치군 2008.06.09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셨습니다~~ ^^... 저도 아이들을 좋아하는데, 가르치는건 영 성격에 안맞아서 ㅎㅎ..

  7. Favicon of http://ilovenecely.tistory.com 러브네슬리 2008.06.09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사히 교생실습을 마치신걸 축하드려요.. ^^ㅋ
    음..적극적으로 번호를 딸려고 했던 학생이 있었다는 걸 보아..
    bold님이 여자분이실 것 같다는 추측이 모락모락 ㅎㅎ

  8. Favicon of http://blog.daum.net/evered 호갱 2008.06.10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잠깐 아이?를 가르쳐 봤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9. Favicon of http://firstnoon.tistory.com 첫눈e 2008.06.13 0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만이예요 ^^
    제 블로그는 아직 잠수중이랍니다 ㅋㅋ

    교생실습 잘 끝내서 다행입니다..
    아이들의 장난섞인 텃세도 무사히 견디신거죠? ㅋㅋㅋ

  10. 꼬마제자 2008.06.13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쌤...보고싶어여 ㅜ_ㅜ..
    우리 쌤..다시돌아와 ㅗㅗ 안그러면 나 선생님집찾아갈꼬야

  11. 아셂님아염키키키키 2008.06.15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유덕중인데, 뭔과목이셧어요?

  12. 아셂님아염키키키키 2008.06.15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컴퓨터 선생님이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 졸 아담하시던데....귀엽게 생기셨었음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13. Favicon of http://ㅋㅎㅋㅇㄹㄴ라어ㅣ 얼짱지윤 2008.06.18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ㅜ.ㅜ..............쌤보고품

  14. ㅋㅋㅋ 2008.06.28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나한테도전화번호알려주지..ㅠㅠ
    1학년이라고안알려주시는거..?ㅠㅠ
    1학년8반컴퓨터수업에도좀오시지왜안오셨어요??

  15. 오오옷(군님) 2008.07.12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흠, 유덕중학교를 쳐보니 나왔네요! 그닥 선생님한테 머리에 새겨진 아이가 아니라서 허허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