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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상

학교 앞에서 히치하이킹 하다!

저는 목포대학교에 다닙니다.
4학년 입니다.
8월에 졸업 합니다.
집은 광주입니다.

학교에 낭만이 없습니다. 4년동안 여자친구도 없었고, 특별히 재밌는 일이 없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집에가는 고속버스를 기다리다가 친구에게 제안 했습니다.
"우리 히치하이킹이나 해볼까?"
친구는 수락했고, 저는 오늘 종이를 준비하고, 친구가 매직을 준비했습니다.
다른 친구는 웃기다면서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겠다고 하고 따라 왔습니다.

종이에 적었습니다.

나주(광주)
 !! 집에 가고 싶습니다

즉석에서 종이에 적고 어디서 들고 있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학교 입구 정문에 2명이 나주라고 써진 종이와, 꼭!! 집에 가고 싶습니다 종이 한장씩을 들고는 서 있었습니다.

보고 웃고 가시는 분도 있었고, 아예 쳐다도 안 보고 가시는 분, 태워줄듯 하시더니 그냥 가시는 분 등등 있었습니다.
우리 옆을 지나가면서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동영상 링크


결국은 얼마뒤 어떤 아주머니께서 차를 세워주셨습니다.
타라고 하시길래 얼떨결에 차에 탔습니다.
아주머는 전화통화중이시라 아무말도 못 건네고, 친구와 둘이 뻘줌하게 차에 타 있었습니다.
우리를 찍고 있던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너네 진짜 최고다!ㅋ"
와... 우리 최고다 ㅋㅋ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꼭 집에가고 싶다는 말이 불쌍해서 태워주셨다고 합니다.
원래 집(무안공항근처)에 가시는 길이였는데 어쩌다보니 저희를 태워주셨다는;;